쉬셩카이는 대만 타이베이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뉴미디어 아티스트이자 디자이너로 기술과 개인, 공동체 사이의 감정적 상호작용을 탐구한다. 디지털 이미지와 3D 환경, 인터랙티브 시스템을 활용하여, 기계가 인간의 감정을 인지하고 시뮬레이션하며 재구성하는 방식을 서사적 공간으로 구현 해왔다. 그는 확장현실(XR) 콘텐츠 개발과 전시 기획, 디지털 교육의 경험을 통해 작업의 전문성을 심화시켜 왔다. 최근에는 자각 능력을 갖춘 인공지능과 디지털 트윈에 관한 연구를 바탕으로, 인간의 감정과 기계의 인지 사이의 모호한 경계를 드러내는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
쉬셩카이는 인천아트플랫폼과 대만 피어 투 아트센터 간 작가교환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2025년 8월부터 11월까지 인천아트플랫폼 예술창작공간에 입주한다. 그는 레지던시 기간 동안 "Face to Place: Emotional Topographies Between AI and Community"라는 이름의 프로젝트를 통해 가상과 실재, 효율성과 신체적 감각 사이에서 발생하는 긴장 관계를 탐구하고자 한다. 작가는 바다를 모방해 감각적 욕구를 충족시키는 한국의 인공 파도 풀에서 영감을 받아, 인공지능이 감정의 지형과 신체적 지각을 어떻게 재구성하는지를 탐색해 본다. 생성 이미지와 인터랙티브 설치, 지역 주민과의 공공 워크숍을 통해 특정 장소와 기계에 의해 형성되는 감정적 지형을 함께 그려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