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주는 기억과 공간을 중심으로 다양한 매체를 통해 서사 형식의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 어린 시절 동갑내기 사촌과 주고받은 손편지에서 시작한 〈서신교환 To My Dearest〉(2020), 사라진 추억의 장소를 재방문하는 여정을 기록한 〈다시 찾아가는 세원빌라 Revisiting Sewon Apartment〉(2022), 기억이 공간의 형태로 생성되고 저장되는 세계관을 제시한 〈Liminal Space of Mind〉(2023), 가상의 미니홈피 겸 메신저 ‘마이@룸’을 배경으로 한 〈왓츠 인 마이@룸? What’s in My@Room?〉(2024) 등의 작업을 통해 작가는 사적인 기억과 정서를 출발점으로 동시대적 감각과 사회적 풍경을 호출한다. 동시에 관객 각자의 서사를 환기하는 감각적 경험을 제안한다.
인천아트플랫폼에서는 대중적인 이미지 생산 장치인 포토 부스를 매개로, 특정 시대와 장소에 축적된 기억이 오늘날의 기술과 감각 속에서 어떻게 새롭게 경험될 수 있는지를 탐구한다. 포토 부스를 서사를 경험하는 장치로 재구성함으로써, 기억이 개인을 넘어 사회와 매체 안에서 형성되고 변화하는 과정을 살펴보고, 이미지에 압축되어 있는 기억과 시대적 감각을 작업으로 풀어내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