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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기 최선 그룹전] 2016 GAP展

2016-03-11(Fri) ~ 2016-03-26(S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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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공연) 소개

[7기 최선 참여 그룹전] 2016 GAP(GlassBox Artist Project)展 (3/11-3/26 봉산문화회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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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    목 : 2016 GAP(GlassBox Artist Project) - Photon / Echo展
  ■ 관람일정 : 2016. 3. 11(금) ~ 3. 26(토), 16일간
  ■ 작가와 만남 : 2016. 3. 11(금) 오후 6시
  ■ 워 크 숍 : 작가별 1회 진행예정(세부내용 참고)
  ■ 관람시간 : 10:00 ~ 19:00, 월요일 휴관
  ■ 장  소 : 봉산문화회관 1~3전시실
  ■ 기  획 : 봉산문화회관
  ■ 협력기획 : 박소영(예술학 박사), 김석모(미술사 박사)
  ■ 문  의 : www.bongsanart.org  053-661-3500, 트위터(@bongsanart), 페이스북(bongsanart)


▢ 전시연계 워크숍


최선 : 프로젝트 나비 (실크스크린)
1. 일시 : 3.11(금) 오후 4시
2. 대상 : 초등학생 이상
3. 준비물 : 앞치마
4. 내용 : 개개인의 보이지 않는 숨의 모습을 특수 제작한 잉크를 이용해서 종이에 나타내어 본다. 시각적으로 드러낸 숨의 아름다움을 함께 느껴보고자 한다. 또한 빈 손수건에 실크스크린을 이용해 숨의 모습을 직접 찍어보는 워크숍이 진행될 예정이다.


정세용 : 꿈의 공간, 라이팅 디자인
1. 일시 : 3.12(토) 오전 11시
2. 대상 : 11세 이상, 부모님과 함께
3. 준비물 : 램프를 넣을 수 있는 상자, 깡통 등
4. 내용 : 준비된 종 오브제를 활용하여 나만의 라이트 만들기


김안나 : 숲속의 속삭임 (스톱애니메이션 워크샵)
1. 일시 : 3.19(토) 오전 11시
2. 대상 : 13세 이상
3. 준비물 : 스마트 폰, 데이터 케이블
4. 내용 : 스마트폰으로 풀, 잎, 나뭇가지 등을 사진으로 찍는다. 여러장 찍은 사진들을 연결하여 작가처럼 애니메이션을 만들어 본다. 만들어진 영상은 개인의 이메일로 보낸다.


윤동희 : 작가처럼 표현하기
1. 일시 : 3.26(토) 오후 3시
2. 대상 : 11세 이상
3. 내용 : 작가의 작업을 참여자의 방식으로 재구성 해보고, 이를 통해 현대미술에 대한 이해를 넓히는 시간을 가진다.


▢ 전시 소개

『2016 GAP』

‘GAP(갭)’은 ‘다름’과 ‘차이’를 상징하는 ‘유리상자-아트스타’ 전시의 연계 프로젝트 ‘GlassBox Artist Project’를 일컫는 명칭이다. ‘공간의 틈’, ‘시간적 여백’, ‘차이’, ‘공백’, ‘사이’의 의미를 내포한 GAP은 유리상자 전시로부터 비롯되지만 유리상자 작가의 후속 성장과 변화 그리고 유리상자에서는 볼 수 없었던 작가의 또 다른 매력을 선보이는 사건의 요약이며, 이는 현대미술을 대할 때 ‘차이와 그 다름에 매료되는’ 우리의 정서적 반응과 닮아있다.

‘유리상자(GlassBox)’는 봉산문화회관 2층에 위치한 전시 공간 ‘ART SPACE’의 별칭이며, 유리로 사방이 둘러싸여있고 보석처럼 소중한 작품들을 담아 보여준다는 의미에서 ‘유리상자’로 불려진다. 유리상자 전시는 2006년 12월21일부터 시작된「도시 작은문화 살리기 프로젝트 - 유리상자」의 연장선상에서 기획되었으며, ‘미술창작스튜디오 만들기’프로젝트와 연계하여 젊은 미술가의 작업현장을 들여다보려는 작가지원 형태의 지속적인 실천에너지이기도 하였다. 2007년부터 시작되어 올해로 10년째인 유리상자 전시는 ‘스튜디오’, ‘아트스타’라는 부제와 함께 진행되었으며, 4면이 유리라는 공간의 장소특수성을 고려하여 설계한 설치작품들은 패기 있는 신인작가의 파격과 열정을 느끼게 해준다. 이 전시의 주된 매력은 톡톡 튀는 발상을 가지고 세상을 바라보는 젊은 예술가의 실험성을 가까이 느껴 볼 수 있다는 점이다.

이러한 유리상자의 지향을 더 진전시켜, 유리상자와 시․공간을 달리하는 전시로써 이들 아티스트의 매력을 소개하려는 전시 프로젝트를 2012년부터 매년 1회 기획하게 되었다. 5번째를 맞는 올해 2016년 전시 계획을 설계하면서, 젊은 미술가에 대한 관심이 많고 전시기획 경험이 다양한 외부 협력기획자 박소영(예술학박사)과 김석모(미술사박사) 2인을 초청하여 전시를 위한 작가 추천에서부터 진행에 대하여 다양하게 협의하였다. 그리고 지금까지 ‘유리상자-아트스타’를 통하여 소개되었던 54명의 작가 중 4명의 작가를 선정하여, 유리상자 전시 이후의 활동 변화들을 선보이려는 기획전시 GAP을 추진하게 되었다. 이번 전시 주제는 우리시대 미술 태도의 경향에 주목하여 협력기획자 2인이 제안한 'Photon光子/Echo反響'로 정하고, ‘Photon光子’와 관련하여 1전시실에 김안나, 정세용 작가를, ‘Echo反響’과 관련하여 2전시실에 윤동희, 3전시실에 최선 작가를 초대하여 작가들의 조형 형식과 예술적 태도를 소개한다.

설치와 영상 작업을 주로 발표하는 김안나(79생) 작가는 2012년 유리상자-아타스타 Ver.6 ‘Out/In the Universe’展(11.2~12.9)에 소개되었으며, 그 전시에서 작가는 거울 재질의 다면반사체와 빛, 영상의 구성을 통하여 인간 삶의 ‘안과 밖’이 경계분리 없는 우주와 하나의 질서 있는 의미로 서로 연결된 생명력의 확장 상태임을 시각화하였다. 이번 전시에서는 의도하지 않았지만 자연 환경을 파괴하게 되는 우리의 일상적 소비활동에 대한 인식의 환기를 다룬다. 버려진 포장재 스티로폼과 골판지 등으로 연출된 숲속 풍경과 버려진 플라스틱 생수병을 연결하여 만든 ‘모두를 위한 물’ 폭포는 생명에 대한 우리의 생각과 작가의 기대를 함께 연계시켜 살펴볼 수 있도록 한다.

조각 작업을 하는 정세용(71생) 작가는 2008년 Ver.4 ‘Flying Machine’展(10.25~11.16)에서 우주선 날개를 은유하는 5미터 크기의 세로형 빛 묶음체로부터 새어나오는 수많은 빛들이 우주를 담아내려는 별빛을 상징하는 것이며, 그 연출 상황이 작가 자신의 기억을 통해 무한히 상상력을 확장할 수 있는 우주의 본질이 아닐까라는 제안을 했었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우리들의 오래된 기억을 담고 있는 시계 오브제와 우주선의 날개를 연상시키며 빛을 뿜어내는 5미터 크기의 가로형 철재 조형덩어리를 설치하여, 시간과 빛, 소리, 움직임 등이 연출하는 시공간과 이와 만나는 관객의 사유 혹은 추억의 상태를 함께 수집하여 전시의 일부로 포함하려한다.

설치작업을 주로 하는 윤동희(83생) 작가는 2012년 Ver.7 ‘망령’展(12.21~1.27)에서 작은 목탄화 516점을 모자이크처럼 이어 붙인 큰 초상화와 그 목탄화를 그리는 행위를 담은 7개의 비디오 영상을 선보였다. 이는 반복되는 거대한 힘에 의해 사라지거나 가려진 개개의 사실과 주목받지 못한 무명의 면모들을 상기시키는 작업이었다. 이어진 작가의 이번 전시작업도 시대의 변화와 관계한 사회적 현상에 주목하고 있다. 작가는 문명의 변화에 따라 다양한 가치로 읽혀지는 상징, 즉 더 이상 ‘평화’의 의미로만 받아들이지 않는 비둘기를 매개로 현대미술의 상징으로서 뒤샹과 레디메이드를 추모한다. 작가는 시대에 따라 가치와 의미가 변화하는 우리들 세계의 상황을 예술가의 입장에서 고찰하고자 한다.

최선(73생) 작가는 2015년 Ver.5 ‘자홍색 회화’展(2.20~4.19)에서 2010~2011년 발생한 대규모 구제역 파동으로 인해 죽임을 당한 돼지의 숫자를 지시하는 ‘돼지0000001’에서 ‘돼지3320000’까지의 자홍색 문자를 천위에 기록하고 집적하는 회화적 메타포를 통하여 우리들 현실의 삶과 그 대응 태도를 되돌아 볼 수 있게 했었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회화의 환영과 그 내포된 의미에 대응하는 우리의 태도에 대하여 유머러스한 해석을 선보인다. 사람들이 길 위에 아무렇게나 뱉은 침의 모양을 대형으로 확대하여, 천을 덧댄 벽 위에 직접 1주일동안 그린 이번 작업은 성스럽고 장식적인 보라색상의 침을 전시공간에 그려, 관객들이 주의 깊게 올려다보아야한다는 작가의 제안에서 탁월한 위트가 읽혀진다.

지금의 예술은 우리와 아무런 관계없는 ‘이상한 질문’처럼 보이지만, 생의 사건을 가치 있게 바라보는 다양한 태도의 목록, 즉 GAP의 영역이라 설명할 수 있다. 이제, 이 전시에 힘입어 다르게, 낯설게, 멈추어 돌이켜보고, 다시 생각하여 ‘차이’와 ‘다름’의 태도를 긍정하며 담론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