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회 송은미술대상전
김세진 염지혜 이은우 정소영
2016. 12. 23 - 2017. 2. 25
아티스트 토크: 2017. 1. 6(금) 2-4PM, 송은 아트스페이스 B2F
관람시간 : 11:00am~07:00pm 일,공휴일 휴관
송은 아트스페이스
www.songeunartspace.org
올해로 16회를 맞이한 송은미술대상이 4인의 수상 작가 전시를 개최합니다. 송은미술대상은 유망한 미술작가들을 발굴•지원하고자 2001년에 제정된 미술상으로, 매년 공정한 지원기회와 투명한 심사제를 통해 수상자들을 배출해왔습니다. 2011년부터는 예선 및 본선심사에서 선발된 최종 4인의 전시를 개최하여 각 작가의 작품세계를 심층적으로 검토하는 최종심사를 진행하게 됩니다.
올해에는 429인이 지원했으며, 온라인 포트폴리오 예선심사와 본선 실물작품 심사를 통해 김세진, 염지혜, 이은우, 정소영 작가가 최종후보에 선정되었습니다.
본 전시는 수상작가 4인의 작품세계를 선보이는 자리이자 대상 1인과 우수상 3인 수상자를 최종 확정하는 자리입니다. 최종발표는 전시기간 중에 공지되며 대상 수상자는 우수상 상금 외 추가 상금과 함께 향후 송은 아트스페이스에서의 개인전 개최 기회를 지원받습니다. 한국미술계의 버팀목이 될 수상 작가 모두에게 따뜻한 관심과 격려를 부탁 드립니다.
김세진 (1971-) 4F-B
김세진은 복잡한 현대사회와 그 안에 실존하는 익명으로서의 개인이 저항하거나 적응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고립과 고독, 불안과 같은 화학적 반응과 순간에 주목해왔으며, 이에 대한 관심을 영화적 서사구조와 다큐멘터리적 기록방식을 차용하여 탐구해왔다. 늦은 밤 객실에 머물고 있는 사람들을 응시하는 <그들의 쉐라톤>(2006), 주말이 되면 홍콩 빅토리아 파크를 도시의 비둘기처럼 가득 채우고 휴식을 취하는 동남아 출신의 가사도우미들의 모습을 기록한 <빅토리아 파크>(2008), 저녁부터 새벽까지 밤샘 근무를 하는 야간경비와 톨게이트 요금징수 직원의 시간을 담은 <야간 근로자>(2009) 등을 통해 도시에서 살아가는 현대인과 그들의 고립과 단절, 노동을 주시해왔다.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세 작품은 국가라고 하는 거대한 시스템과 개인의 관계, 그리고 그 시스템 안에서 개인이 규정되는 과정에 대한 작가의 관찰을 보여준다. <열망으로의 접근>(2016)은 전 지구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이주, 이민 현상과 그 이면에 존재하는 개인사와 역사적 토대, 그리고 집단적 유토피아에 대한 세 편의 에피소드로 구성한 작업이다.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을 배경으로 하는 <도시은둔자>(2016)는 미술관에서 실제로 근무하는 건물미화원의 노동을 다룸으로써 자본과 시스템이 만들어낸 현대적 계급구조와 그 안에서 소외되는 개인의 가치에 관해 다루고 있다. 뉴욕과 런던에서 포착한 아시아, 남미 이민자들의 단순하고 반복적인 노동의 순간들로 만들어진 키네틱 조각 <모션 핸드>(2016)는 프락시노스코프(Praxinoscope)[3] 의 원리를 이용하여 끊임없이 되풀이되는 자본주의 시대의 노동에 대해 재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