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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기 박준상 책 발간] 『암점』

2016-11-30(Wed) ~ 2016-11-30(W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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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공연)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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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점, 예술의 근원이며 새로운 사유를 태동시키는,

그 보이지 않는 것에 무한히 다가가기 위한

불가능한 시도로서의 글쓰기

 

 

보이지 않고 들리지 않으며 언어로는 설명할 수 없는,

그러나 모든 인간의 경험의 근원에 있으며

때문에 나와 너의 공동 지대로서 빛나는 암점에 대한 탐구

 

추천사

작품으로서 예술을 경험하는 것과 예술을 철학적으로 사유한다는 것 사이에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 이 책은 예술에 대한 경험과 사유가 조우하는 독특한 순간에 대한, 경험의 범주와 사유의 한계를 초과하는 공간에서 발생하는 특별한 사건에 대한 철학적 증언이다. 예술과 철학의 만남이 이루어지는 익명의 시공간, 그 공동의 시간과 장소를 박준상은 암점(暗點)이라고 부른다. 유한성의 표지이자 무한성의 징표로서의 암점은 예술의 근원이면서 동시에 새로운 철학적 사유의 태동을 일으키는, 어떤 가능성의 영도이다. 그것을 향한 박준상의 섬세하고도 아름다운 철학적 사유는, 예술에 대한 사유-글쓰기가 어떻게 그 자체로 예술적일 수 있는지를 경험하게 해주는, 문학적 사건이다”(강동호, 문학평론가).

 

박준상의 <암점>은 예술작품의 체험을 특정성에 대한 어떤 불일치의 체험으로 성찰하도록 한다. 인간의 결정이 텅 비어있는 시야에서 위성처럼 떠돌며 새로운 술어들로 가득차 있는 그의 글쓰기는 인간이 인간에게 가장 위협적으로 발생되어지는 인질극처럼 낯설고 새로운 사유의 사건으로 작동하기 시작한다. 감각기관이 고장 난 낱말들, 지워지는 이미지들, 소리 없는 음악, 불협화음의 공간들은 낯설지만 그가 예술작품 속에서 발견해온 호명술로 우리 앞에 매혹적으로 나타난다. 눈에 보이는 대상에 의존하지 않고 보이지 않는 파동을 따라가며 거의 무차별적인 텅 비어있는 감정과의 내연관계를 만들어가며 태어나는 사유 속에서 우리는 출렁인다”(김경주, 시인극작가).

 

책 소개

언어, , 타자 등에 관해 독창적인 사유를 전개해온 숭실대 철학과 박준상 교수의 신작 암점이 문학과지성사에서 출간되었다. 블랑쇼의 사상 전반을 해석한바깥에서, 예술과 타자의 관계를 탐구한 빈 중심, ‘우리의 주체성이 갖는 정치성을 이야기한 떨림과 열림에 이은 네번째 저작이다. 박준상은 분명히 존재하지만 보이지 않으며 언어로는 설명이 불가능한 그것, 나와 타자의 공동의 지대를 여는 그 무언가를 암점暗點이라는 단어에 응축시켜 탐사해나간다. 그는 모든 인간 경험의 근원에 있는 이 암점에서 새로운 사유가 태동할 수 있는 가능성을, 그리고 극단적인 자본주의화 속에서 혹사당하고 방기된 각기 고립된 우리로서 존재할 수 있는 가능성을 발견한다.

또한 이 책에는 다양한 장르의 예술작품들에 대한 글이 여러 편 수록되어 있는데, 저자는 이것이 특정 이론을 정립하고 그에 의거하여 각각의 작품을 비평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경험과 직접 대면하기 위한 사유의 통로로서, 다시 말해 관념으로부터는 시작될 수 없는사유를 촉발시키기 위해 예술과 문학의 힘을 빌려온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고백한다. 박준상은 그렇게, ‘철학적인 것문학적인 것사이에서 무한히 진동하며 질문을 겹겹이 쌓아가는 글쓰기를 통해 진리의 세계가 아닌 암점의 보이지 않는 지대 속으로 우리의 등을 떠민다. 문학평론가 강동호의 말처럼, 암점예술에 대한 사유-글쓰기가 어떻게 그 자체로 예술적일 수 있는지를 경험하게 해주는하나의 문학적 사건이라고 할 것이다.

 

책의 구성

이 책은 두 권으로 구성되어 있다. 1예술에서의 보이지 않는 것은 문학을 제외한 예술을 중점적으로 다룬다. 빈센트 반 고흐와 파울 첼란의 공통의 영역을 찾아가며 암점에 대한 사유를 펼치는 논고들, 그리고 김경주 극작품함정식의 영화양혜규의 미술작업안애순이 연출한 무용작품에 대한 평문 형식의 글들이 함께 실려 있다.

2몸의 정치와 문학의 미종말未終末은 문학과 관계된 글들을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다. 타자: 공동의 몸, 죽음과 마주하는 무감각광주를 다시 응시하며는 타자와 나의 공동 영역에 대한 질문을 518에 대한 질문과 겹쳐놓으며, 몸의 언어로서의 문학적 언어, 문학의 미종말未終末, 의 자리은 문학적 언어의 정치적 가능성을 살펴본다. 이 텍스트에서 저자는 한국문학에 많은 영향을 주어온 가라타니와 그의 문학 종말론을 비판하고, 문학의 필연성을 다시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