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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AP 협업 프로젝트展_노동을 대하는 예술가의 자세

2016-12-12(Mon) ~ 2016-12-18(Sun) IAP 협업 프로젝트展_노동을 대하는 예술가의 자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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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소개


인천아트플랫폼의 협업 프로젝트 전시 <노동을 대하는 예술가의 자세>는 2016년도 입주 작가 중 14명이 4팀으로 구성하여 본 전시의 제목을 주제로 협업 창작한 프로젝트의 결과물을 선보이는 자리이다.

인천아트플랫폼은 다양한 장르의 입주 작가들 간의 교류와 상호이해를 장려하고 이를 통한 새로운 창작 실험의 발판 마련을 위해, 매년 당해 연도 입주 작가들을 대상으로 ‘협업 프로젝트’를 진행해오고 있다. 올해는 참여 작가들에게 특정 주제 ‘노동을 대하는 예술가의 자세’를 제안하였고, 참여 작가들은 삶 속의 다양한 종류의 노동을 리서치해보고, 관심 있는 노동에 대한 리서치 내용과 입장을 예술적인 방식으로 구현해볼 예정이다.


[프로젝트-셔틀콕]  남겨진 시간들_HD 빔프로젝터, 20분 38초, 2016

[프로젝트-셔틀콕]  셔틀콕을 위한 동작_C 프린트, 10x18cm 20점, 2016


프로젝트 콜렉티브 그룹 ‘육인조(고등어, 김홍기, 서해영, 양유연, 윤대희, 최선)’는 프로젝트 <셔틀콕>에서 인천의 노동운동사에서 집중 조명되고 있는 동일방직의 현재를 ‘배드민턴’으로 접근하여 다르게 해석해 보았다. 1950년대 전후 동일방직, 대한제분 등 인천의 여러 공장들에서는 근로자들의 사기 증진을 위해 배드민턴, 배구 등의 실업팀을 창설하였다. 작가들은 현재는 사라진 공장들의 실업팀을 리서치하기 위해 인근의 배드민턴 클럽들을 방문하였고, 인천 동구 배드민턴 협회장으로부터 인천 배드민턴 역사와 실업팀에 관한 이야기를 듣고 동일방직에 집중하게 되었다. 전시장에서는 동일방직의 협조로 촬영된 실내 배드민턴장(체육관) 영상과 대여한 네트, 당시의 근로자들이 현재까지도 다니고 있는 인천의 배드민턴 클럽의 소리, 배드민턴 콕 열쇠고리를 그린 그림 등이 함께 선보인다.



[프로젝트-익명의 얼굴 뒤의 벌거벗은 몸]  Hidden Face 한국에 온 이주민 사절단(인도네시아, 캄보디아, 스리랑카)



[프로젝트-익명의 얼굴 뒤의 벌거벗은 몸]  화려하게 다시 피어난 그녀들_나무에 드로잉 및 프린팅, 가변설치


‘더 바이트 백 무브먼트(이승연, Alexander Augustus)’와 평론가․철학자 ‘박준상’은 인천의 성냥공장 여공의 이야기에 관심을 갖고 본 프로젝트에 참여하였다. 평소 노동을 테마로 하여 리서치와 상상의 방식으로 작업해오고 있는 2인의 작가는 개항으로 유입한 이주노동자, 여러 공장과 여공들이 분포하였던 도시 ‘인천’에서의 노동을 리서치하였다. 3인은 프로젝트 <익명의 얼굴 뒤의 벌거벗은 몸>에서 흔적조차 없이 사라진 성냥공장을 대신해, 오늘날 인천의 노동자(일하는 사람)들을 만나 제작한 영상 작업, 그 간의 노동 작업을 철학적으로 정리한 글을 선보인다.




[프로젝트-들이쉬고, 내쉬고, 그대로 유지]  작품과 작가


‘신민’ ‘앤드씨어터(전윤환, 권근영)’는 프로젝트 <들이쉬고, 내쉬고, 그대로 유지.>에서 오늘날 자본주의 시대를 살아가기 위해 필요한 인간의 노동을 예술 창작 활동과 연관시켜 접근한다. 신민은 예술 창작과 예술가 생활을 병행하기 위해 필요한 노동과 자본, 그 외의 조건들(작업실을 얻기 위한 10대 1을 넘는 레지던시 기관 입주 신청, 창작 지원금을 위한 사업 취지에 맞는 신청서 작성, 소득을 위한 아르바이트 등)에 맞추어 사는 자신의 모습을 음성과 노트로 기록하였다. 앤드씨어터는 같은 예술인으로서 공감대를 형성하였고, 그 기록들을 대사․무대화한 공연을 12월 13일 오후 7시 30분에 B동 전시장에서 선보인다.




[프로젝트-웨이브 인큐베이팅]  설치 전경


 
[프로젝트-웨이브 인큐베이팅]  growth_生長, growth_成長


앞선 3팀의 작가가 인간 생계와 직결된 노동에 집중하였다면, 작가 ‘김유정, 배인숙’은 프로젝트 <웨이브 인큐베이팅>을 통해 식물의 생존을 위한 인간의 노동에 집중한다. 인간은 생존(섭취)과 생활(관상)을 위해 식물을 재배(노동)해왔다. 두 작가는 지배를 위한 인간의 노동을 반전시켜, 그 동안 지배당해온 식물의 생존을 위해 노동해보기로 하였다. 김유정은 관상용 식물의 본토이자 식물이 가장 잘 살 수 있는 장소인 숲을 재현해보며, 배인숙은 식물의 더 나은 생존 환경을 위한 자동 물리적 진동 생성 시스템을 마련하여, 식물에게만 들리는 소리를 설치할 예정이다. 두 작가의 노동은 모두 식물을 위한 것으로, 관람자들은 식물의 배양과 증식의 정도를 전시장에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