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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인천아트플랫폼 창제작 프로젝트 5. 김정은 <도르르 도르르르(Dorr dorrr)>

2022-09-16(Fri) ~ 2022-10-02(Sun) 김정은 개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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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소개






2022 인천아트플랫폼 레지던시 창·제작 프로젝트


김정은 KIM Jungeun

도르르 도르르르

Dorr dorrr




2022. 9. 16. – 10. 2., -11:00~18:00 | 인천아트플랫폼 프로젝트 스페이스 1 (G1)



인천아트플랫폼은 레지던시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2022년 입주 예술가의 창작활동을 지원하는·제작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올해 시각예술부문 다섯 번째 프로젝트로 김정은 개인전 《도르르 도르르르(Dorr dorrrr)》를 개최한다.

김정은은 자신이 습관적으로 기록하며 모은 이동의 경로와 동선을 바탕으로 한 매핑(Mapping)’을 주요한 요소로 하여, 조각, 영상, 설치 작업을 진행해오고 있다. 이번 전시 《도르르 도르르르》는 코로나19라는 팬데믹 이후 물리적인 이동의 제약으로 제한된 이동 경로에 주목한다. 작가는 펜데믹 기간 동안 길을 가다 우연히 마주친 사물을 움직임이 있는 조각으로 재현하거나, 사물과 사물이 놓여진 공간의 소리를 채집해 사운드와 조형으로 시각화한다. 이는 "이동"이라는 행위 자체를 조각적 태도를 바라보고, 움직임을 수반한 조각적으로 재현하고자 하는 의도를 담고 있다.

전시명 도르르 도르르르(Dorr dorrr)”는 무언가 굴러가는 모습을 상상하게 한다.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설치, 사운드 작업 (2022)의 일부 소리를 단어로 옮겨 놓은 말이기도 하다. 작가는 이동 경로 중 여러 곳에서 수집한 돌과 같은 사물을 레일과 레일 사이에 굴려 마찰음을 만들어 낸다. 각기 다른 장소를 은유하는 사물들과 신체의 이동에 따른 작가의 경험과 기억을 엮는다. 이를 통해 장소와 장소를 연결함으로 새로운 시각적 지형을 전시장 안에 펼쳐놓는다. 작가는 이번 전시를 통해 작품이 된 버려진 사물들 속 관계를 살펴보며 쉽게 지나치고 머무는 공간을 되돌아보고 그 경계를 새롭게 정의하고자 한다.



#작업노트

#1 돌덩이, , 외발바퀴

팬데믹 이후, 이동의 제한은 나의 상황과 환경에 영향을 끼쳤다. 그래서 쉽게 지나치고 머무는 이동의 경로에서 어떤 것들을 발견하고, 레이어를 만들어 연결해보고자 했다. 나는 이동하면서 마주쳤던 사물들이 방아쇠가 되어 이야기를 만든다. 돌덩이, 보도블록 사이사이 핀 강아지풀, 화분, 자전거 외발바퀴 등 마주친 사물들과 교감하고, 이것은 다시 작업으로 투영한다. 이 사물들은 움직이지 않지만, 움직임을 갖고 있다. 나의 움직임과 마주한 사물은 서로 멈춰 있지만, 어딘가 굴러왔을 돌덩이를 내가 차는 순간에는 찰나의 운동성이 만들어진다. 이 순간들은 우연이지만, 사물과 나의 에너지가 맞이하는 물리적인 접촉하고 관계하는 만남이 된다. 나의 작업은 이렇듯 환경/자연과 나의 관계성 속에서 시작된다.



#2 단위, 숫자, 좌표(이동 경로 좌표, 안전문자, 확진자 수, 단위 등)

모든 문제는 관계에서 나오듯, 어느 하나의 힘이 다른 것 보다 커졌을 때 강제성을 가질 수 있다. 나는 여기서 발생하는 반작용들이 다른 영향을 만든다고 생각한다. 이를 통해 만들어지는 문제들은 사회적 개념과 동시대적 현상들과 연결되어 나의 작업으로 확장된다.

#3

이처럼 나는 이동 경로 중 특정한 환경에서 발생되는 상황을 작업으로 조형화, 시각화한다. 여기서 만들어지는 관계성에 관심을 갖고 작업으로 확장해왔다. 이동 경로에서 마주친 사물들을 움직임이 있는 조각으로 재현하거나 사물과 사물이 놓인 공간의 소리를 채집하여 관계성을 드러낸다. 또한, 환경, 자연과의 관계성을 바탕으로 현재 상황을 작업을 통해 상징적으로 구현한다. 이러한 상호관계 속에서 어딘가에 매개되고 혼재되었을 수 있는 사물들의 은유적 모습을 재현하고자 한다.



#작가소개

김정은은 자신의 이동을 습관적으로 기록하여 모은 경로와 동선을 시각화하는매핑(Mapping)’을 작업의 주요한 요소로 사용한다. 매핑을 통해 만들어진 지도는인간이 새롭게 해석한 풍경이라 할 수 있고, 인간이 존재하는 시점의 사회 모습을 반영하기도 한다. 이동의 매핑은 신체의 경험과 기억의 흔적을 공간에 표상하여 이동할 수 있는 부피를 가진 사물로 치환하는데, 이와 같은 조형적 실험은 작가의 이동 경험을 토대로 지리적 상상력을 더한 또 다른 공간을 만들어 낸다.

성신여자대학교에서 조소과를 전공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주요 개인전으로는 《BLUE DOT(예술공간 트라이보울 초이스, 인천, 2020), 《교차맵프로젝트》(인스턴트루프, 서울, 2020), moving the green ray(갤러리 조선, 서울, 2019), BLUE DOT: 37’N 127”E(세마창고, 서울, 2018)가 있다. www.jjungeunk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