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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인천아트플랫폼 창제작 프로젝트 6. 이진형 <Odonata(오도나타)>

2022-09-16(Fri) ~ 2022-10-02(Sun) 이진형 개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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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소개




2022 인천아트플랫폼 레지던시 창·제작 프로젝트


이진형 LEE Jinhyung

Odonata(오도나타)


2022. 9. 16. – 10. 2. -11:00~18:00 | 인천아트플랫폼 프로젝트 스페이스 2 (G3)



인천아트플랫폼은 레지던시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2022년 입주 예술가의 창작활동을 지원하는·제작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올해 시각예술 부문 여섯 번째 프로젝트로 이진형 개인전 《Odonata(오도나타)》를 개최한다.

이진형은 이미지를 수집하여 작업의 재료로 삼는다. 수집한 이미지가 가진 질감이나 윤곽과 같은 구조를 포착하여 의미를 소거하거나 재구성하는 방식의 회화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 올해 작가는 지금까지 진행해온 회화의 방법론을 견고히 하고 매체의 물성 실험을 통해 공간의 확장성에 주목하는 설치 방식을 연구 중이다.

이번 전시의 타이틀인 “Odonata”잠자리의 학명이다. 잠자리는 수많은 렌즈와 같은 모양의 겹눈을 가지고 있다. 이는 각각 독립된 점 하나씩만 인식하며 모자이크처럼 세상을 받아들이나 망막의 수많은 감각 세포에 의해 하나의 풍경을 인식한다. 작가는 작업실을 오고 가며 포착한 이미지와 그 일부를 동일한 크기에 캔버스에 옮겨 놓았다. 파편화된 이미지 속에서 대상을 인식해가며 부유하는 잠자리와 같이, 보이고 보는 것에 대해 생각한 결과물이기도 하다.

Odonata》는 보고 보이는 일시적인 멈춤의 상태와 그것의 연속, 완전한 멈춤이 아닌 미세한 움직임의 상태에 주목한다. 어떤 이미지는 지나가 버리지만 어떤 이미지는 우리를 머무르게 한다. 전시장 벽면에 동일한 높이로 배열된 28점의 평면 작업은 전시장 벽면을 감싸고 있다. 작가는 작품 사이의 간격을 미세하게 조정하여 관람자에게 그 사이 사이의 해석을 유도한다. 이번 전시를 통해 작가가 제안하는 이미지와 이미지 사이, 이미지에 대한 다양한 접근 방법을 통해 각자의 비행술로 작품 사이 사이의 정지비행을 경험하길 바란다.



# 작업소개

Odonata》의 처음 구상은 드론을 촬영한 동료 작가의 작업과 안구에 대한 기사를 통해 출발했습니다. 잠자리, 드론 등 비행하는 것들의 일부만이 할 수 있는 정지비행은 언뜻 멈춰있는 상태처럼 보이지만 미세하게 움직이고 있으며 인간의 눈 또한 한 곳을 바라볼 때 멈춘 것처럼 보이지만 노이즈를 상쇄시키기 위하여 항상 진동하고 있습니다. 저는 이런 움직임이 매일 접하는 이미지에 대한 우리의 접근방식, 그리고 창작자의 태도와 닮아있다고 생각합니다.

보고 보이는 잠시 멈춤의 상태, 다른 곳을 바라보기 전 무심한 시선의 시간.

정지비행을 하며 모자이크와 같이 세상을 바라보는 잠자리처럼 여러 가지 작은 조각들로 작품이 보이길 의도했습니다. 작품들은 예전 작업과 연장선에 있는 것, 구상적인 것, 추상적인 것, 새로운 재료를 실험하기 위한 습작 등 다양하게 이루어져 있습니다. 모여진 조각들이 이루는 것이 어떤 모양일지는 알 수 없으며 같은 주제나 형식을 공유하거나 공통된 발언을 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전시를 통해 그런 주제나 내용을 스스로 설정할 기회를 얻길 원하며 각자의 정지비행을 위한 공간이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작가소개

이진형시각 기반의 매체에서 접할 수 있는 다양한 이미지들을 수집하여 작업의 재료로 삼는다. 수집한 이미지가 가진 분위기의 질감과 구조적 윤곽 등을 부분적으로 포착한 후, 내용이나 의미를 소거해 나가는 방식으로 화면을 재구성한다. 맥락에서 이탈된 이미지를 독립된 개체로 상정하고, 이 과정을 통해 희미한 지점을 명료하게 만드는 작업을 지속해오고 있다. 주요 개인전으로는 《pinhole(에이라운지 갤러리, 서울, 2021), 《비원향》(프로젝트 스페이스 사루비아, 서울, 2020)이 있다. www.jinhyunglee.com